<부자캠프>에 참여했다. <아버지와 아들>이라기 보단 자녀와 함께 떠나는 아버지와의 시간이었다. <부자회>, 가톨릭 최초로 청담성당에서 구성된 아주 좋은 모임이다. 가톨릭 캠프장이 있는 양주로 아들과 함께 차를 몰았다. 준비하는 분들은 이미 도착해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들은 텐트를 치고 나는 베짱이처럼 <숲속 사진관>을 차렸다. 사람들은 의아스러워하며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스케치 사진과 아들의 사진으로 먼저 숲속 전시회를 열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나는 좋다. 

아들은 말했다. 모처럼의 이런 분위기가 좋은 거 같다고. 예전에 가족과 떠났던 그 기억이 살아났던 것이다. 아들이 초등학교시절이후, 내가 가족들과의 이런 여행에 무심했던 것이다. 잠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들이 텐트를 치며 즐거워하니 나도 즐거웠다.

<숲속 사진관>은 사진으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나의 체험철학의 실행편이다. 스킨쉽을 사진 찍는 과정에서 체험하고, 그 기억을 오래 남기려는 수순이다. 자녀와 아버지가 모처럼의 관계를 갖는다. 새로운 감정을 서로는 느낀다. 그 사진을 보면 그때의 감정이 살아난다. 사진을 보며 어색하다는 사람은 사진을 찍을 때 자신이 어색했던 감정을 떠올리 것이다. 그 감정을 기록하기 위해 나는 <숲속 사진관>을 개설하여 함께 했다. 그들이 그 순간의 감정을 오래 기억하기 바란다. 함께 먹으며 웃음짓던 그 소리가 귓가에 멤도는 걸 사진을 볼때마다 생생하게 재생되는 작업, <숲속 사진관>이다.

돌아오기전 기념촬영을 했다. 기록이 그들의 기억 속에 저장되는 수순을 밟는다. 아버지가 힘을 써야 자녀가 힘이 난다. 먼저 실천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자녀가 따른다. 나는 낯선 아버지의 모습으로 참여하여 점점 익숙해지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세상은 항상 말보다 실행하는 자들의 몫이다.

부자캠프, 사진 한장이면 끝! <숲속 사진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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